스마일 부부가 속초 여행 중에 비가 많이 와서 플랜B로 방문한 카페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칠성조선소 살롱(카페?)입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3대째 목선을 만들던 오래된 칠성조선소가 2017년 문을 닫게 되었지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색다른 공간으로 속초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운전하고 갔으나 칠성조선소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좁은 도로만 뱅글뱅글 돌아서 그냥 갈까 생각을 하다가 안내 아저씨들 같은 분들에게 물어보니 바로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차안에서 봤을 때는 무슨 폐공장 입구 같은 느낌이라서 칠성조선소 카페 입구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입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보니 정말 조선소의 옛 건물 모습 그대로 보존을 하고 있었습니다. 완성된 배를 물에 띄우는 곳(?)도 그대로였습니다.
배에 들어갈 엔진 등의 부품도 세월이 지난 그 모습 그대로여서 기계에 관심이 많은 첫째가 눈여겨 보더군요.
칠성조선소의 시작은 1952년부터 거슬로 올라가는데 속초에 어업이 발달해 목선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2대에 걸쳐 성업했지만 점차 목선의 수요가 줄어들어서 2017년도에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스토리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조립 중에 있던 목선이 샘플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칠성조선소 협력업체?라는 협성기계였던 장소도 보존되어 있는데 인위적인 어떤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같은 곳도 있는데 칠성조선소를 운영하시던 분의 인터뷰 같은 동영상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또 2층 건물로 커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었는데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조선소하고 카페랑 묘하게 분위기가 어울렸습니다. 카페 내에서는 조선소 관련 여러가지 굿즈를 팔고 있는데 하나 가지고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2층 오션뷰가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칠성조선소 로고디자인이 들어간 머그컵에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스팀 우유을 주문해서 아이들하고 조선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이 좋았습니다.
칠성조선소에는 칠성북살롱이라는 동네 책방 같은 느낌의 공간도 있었는데 주로 아이들책과 월데코, 문구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여기도 아늑한 분위기라서 아이들이 꽤 오랜시간 머물러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 방문을 했지만 그런 날씨 때문에 비오기 전 먼지냄새와 조선소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어우려져 이 곳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들과 함께 속초를 방문하실 예정이거나 비가 오는 날에 가실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방문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 날씨가 좋다면 좋은대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이곳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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