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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새솔동] 두껍다 회선생 중급 세트, 4인가족에게 양 조금 모자란 듯...

by 스마일부부 2021. 5. 16.

첫째가 초밥 초밥 노래를 부르는 덕에  원래 비가 오면 회를 먹지 말라는 옛말을 무시하고 비가 주섬주섬 오는 주말에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초밥 집에 가려고 했으나 주말에는 가게 문을 여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전에 가봤던 두껍다 회선생 송산신도시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국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자영업자 사장님들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가족은 아이 둘에 성인 둘로 다른 식당을 가도 양을 정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때는 성인 양을 먹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해서요.

이번에는 2~3인분이라고 하는 중급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중급세트는 숙성 광어, 연어, 홍민어, 미나리무침, 지라시밥, 새우튀김이 나옵니다. 기본 국물로 미역국이 조금 나오고 매운탕은 별도 주문이 들어가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매운탕이 기본으로 나오는 송산면 사강회센터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기에 이해는 갑니다.

기본 스끼다시입니다. 송산면 사강회센터에 비하여 가지수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역시 가격을 생각하면 회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처음 나온 미나리무침입니다. 첫째가 "이거 미나리무침이 아니라 양배추 무침인데요."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제법 맛있습니다. 

지라시밥입니다. 아이들이 키즈카페에 갔다온 다음이라 허겁지겁 먹더군요. 제 입맛엔 약간 짜지 않나 생각했으나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새우튀김입니다. 둘째는 원래 튀김을 좋아해서 얼른 집어서 먹어서 벌써 3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새솔동에 있는 김종구 부산어묵에 오징어튀김도 좋아했던 둘째에게 어느 것이 더 맛있냐고 했더니 스마일공주가 물었더니 이 새우튀김이 맛있다고.....(가격이 여기가 훨씬 비싼데 쓸데없는 질문을 한 스마일공주 ㅋ)

다음 광어회와 연어회 그리곤 민어회입니다. 스마일공주는 아마 민어회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민어회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광어회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사강회센터에서 파는 활어회보다는 숙성회라서 약간 물컹한 느낌이지만 맛있습니다. 회도 두껍고요.

사진에서 보면 광어회는 다른 회보다 얇게 되어 있는데 저희가 지라시밥에다 초밥처럼 얹어먹고 싶다고 했더니 얇게 썰어주셨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회를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생돈까스 같은 메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양이 조금 모자란 듯해서 지라시밥도 하나 더 주문했더니 배가 너무 부르더군요... 아이들 있는 가족은 음식 주문하기가 항상 힘듭니다.  

예전에 일본에서 갔을 때 숙성회를 먹어봤는데 그 때는 두껍다 회선생의 회보다 훨씬 물컹한 느낌이어서 뭔가 이상했지만 이곳 숙성회는 일본식 숙성회와 활어회를 좋아하는 한국사람 입맛의 중간 최적점을 찾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끼다시 보다 회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한번 가봐서 숙성회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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