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떠난 신안군 증도는 한국인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2회 연속 선정,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자전거여행길 30선에 포함된 관광지이지만 의외로 식당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족이 머문 엘로라도 리조트 주변에는 지금 소개하는 식당이 거의 다인 듯 합니다.
제일 먼저 방문했던 것은 왕바위식당으로 민어회, 광어회, 병어조림, 낙지호롱, 낙지탕탕, 낙지연포탕, 낙지볶음, 낙지초무침, 백합탕, 짱뚱어탕 등이 메뉴로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민어회랑 짱뚱어탕, 낙지탕탕을 주문했습니다.
민어회에 나오기 전 쓰키다시(곁들이찬)입니다. 참고로 짱뚱어탕만 주문했을 때랑 회를 주문했을 때랑 반찬이 다릅니다. 쓰키다시는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아이들은 오징어튀김과 전을 좋아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 민어회가 나왔는데 역시 바닷가라서 그런지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잘 먹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민어회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낙지탕탕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두 접시나 먹어서 정말 놀랐습니다.(그리고 가격에 울고요.)
그리고 증도에서 처음 먹어본 왕바위식당 짱뚱어탕은 추어탕하고 아주 비슷했습니다. 첫째 아이는 별로인 듯 했고 둘째 아이는 잘 먹었더라고요. 민어회를 다 먹고 나온 매운탕은 평범한 맛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회를 못 먹더라도 쓰키다시로 나온 생선구이랑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엘로라도 리조트에서 제일 가까운 짱뚱이네식당입니다. 여기 짱뚱어탕은 나름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공중파 방송에서 굉장히 지명도가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짱뚱어탕이 앞서 왕바위식당의 그것과 완전히 달랐는데 추어탕하고 비슷하지 않습니다. 아주 구수한 맛이 나는데 전분을 넣은 것 같은 걸쭉함은 단팥죽을 생각나게 합니다.(그렇다고 달지 않습니다.)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선호할 것 같지만 역시 첫째 아이는 맘에 들지 않았는지 메뉴에 있는 왕만두를 먹었고, 둘째 아이는 여기 짱뚱어탕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기 짱뚱어탕은 추어탕하고 완전 다른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짱뚱이네식당은 짱뚱어탕 말고도 장어탕, 낙지탕탕이, 낙지연포탕, 낙지초무침을 파는데 짱뚱어탕이 진짜 인기가 많아서 재료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다음은 증도황궁짜장입니다. 증도면사무소가 있는 면소재지 중심지에 있는데 이곳 근처는 그래도 이학식당, 갯마을식당 등 식당이 몇 군데 있긴 합니다.
여기는 별 생각없이 해물이나 회, 짱뚱어탕이 아닌 평범한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갔지만 의외로 짬뽕 맛집이었습니다. 여기서는 함초짜장과 함초짬뽕 등이 메뉴에 있는데 짬뽕이 보통 짬뽕보다 액간 더 맵지만 양도 적당하고 맛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우리가족은 함초짬뽕에다가 쟁반짜장, 탕수육, 튀김빵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세트메뉴는 일반 중국집과 다른 것이 없었지만, 아이들이 쟁반짜장을 먹다가 짬뽕을 맛보고 맘에 들었는지 맵지 않게 하나 더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가본 식당 이외에도 메뉴가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 갯마을식당, 이학식당, 안성식당 등이 섬 중심지에 있고, 엘도라도 리조트에 가마솥옛날통닭도 인기가 매우 좋아서 예약이 필수인 점도 신안 증도여행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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