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늦은 밤 3식스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요새 늦은 밤에는 아무리 달려도 땀이 안 나기 때문에 자전기 탈 맛이 납니다.
3식스티를 타면서 또 한번 느끼지만 16인치 미니벨로 중에 키가 큰 성인 탈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가지고 있는 접이식 미니벨로는 사진에 나오는 3식스티, 캠프사의 헤지나인(hazy9) 그리고 티티카카 미니 F7이 있지만 180 초중반인 제가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는 3식스티 밖에 없습니다.
티티카카 미니 F7은 16인치 미니벨로로 성인용이라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싯포스트를 최대로 빼고 타도 제대로 타기가 힘듭니다. 탈 수는 있으나 마치 어린이 자전거를 아저씨가 억지로 타는 것 같은 자세가 나옵니다. 키가 작은 성인 여성이나 학생들이 타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헤지나인도 조금 낫긴 하지만 싯포스트를 최대한 빼도 다리를 다 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더군다나 헤지나인은 핸들포스트 높이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너무 공격적인 자세가 됩니다. 또 미니 F7이나 헤지나인이나 핸들하고 안장하고 거리고 너무 가까워서 키가 크면 안정적인 자세가 안 나옵니다.
그나마 3sixty 같이 브롬톤 형식으로 접히는 미니벨로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니지만 저처럼 키가 큰 성인이 생활자전거로 타기에 그나마 괜찮은 미니벨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싯포스트를 MAX 선까지 최대한 뽑아야 하고 아래 글처럼 순정인 S바를 미니 P바로 교체해서 핸들포스트 높이를 높여야 편한 자세가 되긴 합니다. 또 3식스티 라지 사이즈는 안장하고 핸들하고 거리도 적당히 길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2020.04.27 - [시시콜콜] - 미니P바, 슈발베 코작 탠월으로 꾸민 3sixty 사용기(단점 위주)
제가 보기에는 16인치 미니벨로 중에서 키 큰 사람이 탈 수 있는 것은 브롬톤과 3식스티 같은 유사브롬톤이나 스트라이다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유사 브롬톤이라도 사바파이크는 싯포스트가 상대적으로 짧다고 하니 주의 요함) 혹시라도 저처럼 키가 큰데 꼭 16인치 미니벨로를 구매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샵에 가서 타보고 결정하라고 조언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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