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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P바, 슈발베 코작 탠월으로 꾸민 3sixty 사용기(단점 위주)

by 스마일부부 2020. 4. 27.

평소 작게 접히는 자전거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어서 티티카카 플라이트F8이라는 좋은 가성비의 미니벨로를 처분하고 유사브롬톤 3sitxty를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유사브롬톤이라도 적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샀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2020년형 3식스티 라지 모델(매트블랙)을 구매했는데 처음 주문을 하면서도 타이어는 노란색이 들어간 클래식 스킨이 들어간 것으로 교환하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구입하자마자 슈발베 코작 탠월 베이지 클래식 스킨으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타이어 하나만 교체해도 느낌이 확 틀려지더군요.


3sixty를 한달가량 사용하면서 느낌 단점들을 쭉 이야기하자면, 우선 오리지널 모델은 핸들이 S바로 되어 있어서 키가 큰 저에게는 더 낮게 느껴졌습니다. 더욱이 핸들 높이가 조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핸들 높이를 높이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브롬톤용 미니P바를 구매했습니다. 접었을 때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브롬톤 M바를 구매하면 안됩니다. 그걸 구매하면 핸드 튜브도 짧은 것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다행히 미니P바로 교체하면 바닥에서 3cm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미니P바에 일단 가격이 싼 롱 스펀지 그립을 씌웠지만, 역시 싼 것이라서 한번 쓰러지면 바로 상처나고 갈라지고 해서 상처부위를 전기테이프로 감았습니다. 나중에 바테잎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니P바로 교체했을 때 핸들 높이가 높아져서 케이블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3식스티 케이블이 여유 있게 설치되어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길이를 연장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연장하기 전에도 이런 문제점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핸들을 오른쪽으로 많이 돌리면 케이블하고 앞바퀴하고 간섭이 일어납니다. 머드가드가 없는 브롬톤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기에 케이블 펜더 디스크라는 부품이 있는데 저도 브롬톤용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해서 배송 중입니다. 

유사브롬톤이지만 3식스티도 가격대가 상당한 제품임에도 페달은 티티카카 등 가성비 제품에서 사용되는 것이랑 똑같은 제품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좀더 예쁘고 가벼운 것으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는 적응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접어 놓았을 때 앞 모습인데 브롬톤도 이런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리어랙에 있는 이지휠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방심하면 옆으로 쓰러집니다. 특히 미니P바로 교체하고 나서 더 잘 쓰러집니다. 그렇다고 안 세워지는 것은 아니고 잘 세워지는데 이지휠이 정 가운데가 아니다 보니 조금 불안하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리어랙이 없는 3sixty는 벽에 기대서만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싯클램프를 잠궈도 싯포스트가 조금씩 내려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저는 키가 크기 때문에 1, 2로 표시된 부분까지 올려야 하는데요. 싯포스트가 내려가는 문제 때문에 일반 미니벨로보다 빡빡하게 잠금을 해야 그나마 좀 낫습니다.(그래도 조금씩 내려갑니다.)

그런데 싯포스트 1,2부분에서 빡빡하게 잠궈 놓으면 나중에 접을 때 싯포스트를 다 내리면 잠금레버가 당겨지지 않습니다. 싯포스트 양 끝의 굵기의 차이가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사고가 생겼습니다. 싯클램프 레버를 빡빡하게 해놓고 운행하다가 접을 때 싯포스트를 다 내려서 접고 레버를 당겨서 잠그는데 레버가 그만 부러졌습니다. T.T 경량 싯클램프 세트를 사서 교체했지만 여전히 내려가는 문제는 발생하고 있고 빡빡하게 잠궈 놓으면 접을 때 레버에 무리가 가는 것은 똑같습니다. 싯포스트를 교체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그리고 스프링샥(리어샥)에 고르지 못한 바닥에 닿아서 상처가 생깁니다. 기능에 문제는 되지 않지만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핸들을 펴서 유모차처럼 끌고 다니는 것보다 싯포스트를 빼서 끌고 다니는 것이 편리한데 끌고 다니다가 계단 같은 곳에서 접힌 자전거를 살짝만 들어도 접힌 것이 해체되어 당황하게 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밴드가 있긴 합니다.

또 브롬톤 부품 중에 내구성이 문제가 되는 것들은 3식스티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저는 핸들바 캐쳐가 한달만에 파손되어서 AS신청을 했는데 브롬톤에서도 많이 생기는 문제라고 합니다. 다행히 접을 때 바퀴를 걸치는 후크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브롬톤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내장3단 기어는 처음 이용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끔 기어를 내릴 때 뻑뻑하다고 느끼지만 이게 주행 중에 변속할 때 그렇고 멈추고 기어변속을 하면 괜찮습니다. 원래 내장기어가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3sixty만의 독자적인 액세서리는 많지 않아서 브롬톤용 액세서리를 많이 구매하게 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저도 브롬톤 바스켓가방을 구매했는데 편리하긴 하지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를 따져서 구입한 3식스티이지만 값비싼 브롬톤 액세서리를 구매하다 보면 의미가 퇴색된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다소 단점이 있는 3식스티이지만 그래도 브롬톤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작게 접히는 미니벨로가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처럼 음식점이나 상점에 들어갈 때 들고 갈 수 있고 차에 언제나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은 정말 편리하고 생활 깊숙히 자전거가 들어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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