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땅끝까지

처음 오면 찾기 어려워요 T.T 안산 베이커리 카페 안부(安釜)

by 스마일부부 2021. 7. 13.

주말에 스마일공주가 갑자기 안산에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가 있으니 가자고 하더군요. 안산에 사는 사무일 알바생이 추천한 핫플레이스인가 봅니다. 스마일부부는 점심으로 개성만두와 냉모밀을 잔뜩 먹었기 때문에 카페에 가는 내내 조금만 먹을걸 배가 너무 불러서 가면 제대로 맛을 못 느낄 것 같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가서 도저히 카페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 건물 주위를 돌고 나서 결국에 카페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디 붙어 있는거냐고요. 카페에서 누가 나오더니 손을 흔들어서 차로 갔더니 주차장은 차로 온 방향에 뒤쪽이라고 해서 다시 한바퀴 돌았습니다. 주차장은 외부인은 들어올 수가 없어서 사장님이 리모콘으로 열어주어야 합니다.(다음부터는 차 안 가지고 오고 미니벨로로 와야겠다고 생각함 T.T)

주차를 하고 나서 보니 카페를 왜 못 찾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건물에 정식 간판은 없었고 사진처럼 입간판만 있었는데 도로에 주차된 차 때문에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텍사스 그릴, 술집 일야 옆에 간판 없고 커튼이 쳐진 카페가 안부(安釜)이니 잘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카페에 들어오자 마자 앙버터빵하고 아메리카노 그리고 바닐라빈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바닐라빈이 진짜라고 스마일공주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를 하더군요.

앙버터빵은 요즘 앙버터빵의 마력에 푹 빠져 있는 스마일공주가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빵이 다른 곳보다 더 바삭한 느낌으로 역시 맛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침에 먹을 스콘과 함께 장모님께 드릴 앙버터빵을 하나 더 포장해 갔습니다.

바닐라빈라떼입니다. 저는 조금 달았습니다만 직접 바닐라빈을 끓여서 추출한다고 하니 한번 맛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아메리카노가 더 괜찮았습니다. 

카페에 있는 엄청 커다란 스피커와 LP 턴테이블이 이색적더군요. 음악은 LP가 아닌 아이패드에서 나오는 것 같았지만요.

개성만두와 냉모밀을 그렇게 많이 먹고도 빵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입니다. 카페 안부는 다소 어두침침한 주변 뒷골목 분위기에서 조심스럽게 자기만의 빛을 내고 있는 카페로 이번에 맛보지 못한 맛있다는 빵들을 먹기 위해서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7월12일(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하니 가시기 전에 한번 연락을 해보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