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안산, 새솔동 근처 미니벨로 전문 수리 가능한 자전거골방

동네 라이딩 중에 갑작스러운 자전거 펑크로 인해 요며칠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전에 동네 근처 자전거샵은 미니벨로를 취급하지 않았기에 3sixty 코작 탠월 타이어 교체 때에도 며칠 걸린 적이 있었고 이번에 펑크가 나서 급히 갔지만 동네 유일의 자전거샵이기 때문에 손님이 엄청 많아 거기에서 구입하지 않은 3sixty에는 그리 관심을 주지 않아서 맘만 상했기 때문입니다. 

동네 자전거샵에서 16인치 타이어 튜브 사가지고 오면 교체해주겠다고 했지만 가고 싶은 마음이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일단 인터넷으로 코작에 맞는 16인치 슈발베 AV4 튜브를 구입해놓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와중에 전에 지인이 말해주었던 미니벨로 자전거를 잘 본다는 자전거골방이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동네하고 아주 가까워서 바로 전화하고 출발했습니다.

위 사진은 샵에서는 경황이 없어 전체적인 실내사진을 찍지 않아서 네이버지도 등록사진을 올린 것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같지만 지금 모습과 약간 다릅니다. 샵에 들어가자마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일반 샵에서는 보기 힘든 사바바이크의 유사브롬톤 바이크(핑크색하고 카본휠의 그린 제품이 있었습니다.), 해지나인, 미니벨로로 유명한 은혼, 다혼 등의 제품이 보였습니다.적어도 여기서는 내 3sixty가 괄시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동네 자전거샵이 생기기 전에 그러니까 티티카카 플라이트 F8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안산 바이키를 자주 갔습니다. 하지만 3식스티를 사고 나서는 가지를 못했습니다. 3식스티 수리같은 것도 되냐고 전화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답변이 샵에서는 브롬톤을 취급하기 때문에 브롬톤 국내 유통점인 산바다스포츠가 유사브롬톤을 취급하면 패널티를 줘서 3식스티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수리도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지고 싶었지만 하기 싫다는데 굳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 3식스티가 괄시 받고 있을 때 미니벨로 전문수리점인 자전거골방의 발견은 이제 고장나도 브롬톤 전문점에서 눈치 안보고 안심하고 3식스티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문수리점인만큼 빠르게 자전거 튜브 교체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작업 중에 여러가지 그동안 궁금하던 점도 물어보고 3식스티와 사바바이크 파이크와 차이점 등도 알려주셔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3식스티에 림테이프가 잘못 부착되어 있었고, 타이어 튜브가 찝혀 있어서 충격을 받으면 펑크가 나기 쉬운 상태였다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보통 타이어는 새것이고 튜브가 사용하던 것이면 튜브 크기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타이어 안에 넣고 잘 펴주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었던 같다고 하시더군요. 펑크난 앞바퀴 작업이 끝나고 뒷바퀴도 분해 보니 역시 찝혀 있었습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 여러가지 세팅도 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은 샵에 제가 제일 눈여겨 본 CAMP의 라임색 해지나인(hazy9) 미니벨로입니다. 9kg대 9단 미니벨로(인터넷 사양에는 8kg)인데 가격도 사양에 비해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나 하는 수준으로 스마일공주한테 추천을 해봐야겠습니다. 특히 브롬톤 캐리어블럭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매력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브롬톤 가방이 그대로 탈착되는 미니벨로는 보기 힘드니까요. 아무튼 와이프가 살 때까지 재고가 남아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면 동네에 가까운 곳에 자전거골방 같은 미니벨로를 전문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사장님께서도 친절하시고 자전거 타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주시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기분 좋은 방문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