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땅끝까지

버려진 고양이들이 주는 따뜻한 힐링, 안산 고양이카페 고양이숲

by 스마일부부 2023. 5. 10.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집 근처 갈 곳이 없나 검색하던 중에 가까운 안산 고잔동에 고양이카페가 있는 것을 알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했습니다. 

처음 카페가 있는 건물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어둡고 낡은데다가 주차선도 다 지워져 있어서 잘못 들어온지 알았으나 제대로 찾아간 것이 맞았습니다.(저처럼 당황하지 마세요 ㅋ) 참고로 주차공간은 지하1층 밖에 없어서 상황에 따라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숲은 4층에 있는데 입장하기 전에 2시간 이용에 음료수와 입장료를 합해서 9,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음료는 자리를 잡으면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고양이 간식은 츄르를 주는데 4,000원입니다. 고양이와 노는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면 하나 정도는 사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고  입구에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데  안기, 잡기, 발만지기는 퇴장조치된다고 합니다.

처음에 사장님께서 쓰다듬기, 궁디팡팡하는 법 등 여러가지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데 설명하시는 사장님 모습에서 고양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소독을 하고 고양이 곁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휴일인 어린이날에 갔음에도 카페 안은 붐비지 않고 한가로운 분위기입니다. 다른 블로그에 야옹이카페 방문기를 보면 좁은 공간에 고양이와 사람이 바글바글한 경우도 많던데 여긴 그렇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게 청소도 잘 되어 있고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카페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더군요. 

고양이 화장실은 냥이들이 응가하러 갈 때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장님의 손길에 고양이들이 때깔도 좋고 다들 발육이 잘되어서 한 덩치 했습니다. 

고양이숲에서 제일 잘생겨 보였지만 그만큼 도도했던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스마일공주의 가방에 무슨 향기가 나는지 꽤 관심을 보이더군요. 

카메라 밝기를 최대로 해야 사진에 눈코입이 보이는 까망 야옹이입니다. 

유일하게 매우 통통한 얼굴납작 고양이입니다. 본인하고 잘 맞는 손님이 쓰담쓰담해주니 골아떨어지더군요. 사장님도 약간 놀라시는 듯 했습니다. 

고급스러운 표범무늬를 갖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자기 덩치가 얼마나 큰지 모르고 작은 상자집에 들어가 있는 것이 귀엽더군요.

얼굴만 까만 고양이입니다. 

엉덩이를 들이대는 야옹이가 있어서 둘째가 배운대로 열심히 궁디팡팡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세게 해줘야 하는 듯합니다.

도도하던 고양이도 츄르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집니다. 

제일 덩치가 작은 새끼고양이입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제일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둘째가 제일 관심있어 했던 고양이이고 같이 오랜시간 놀았습니다.

카페에서는 일정시간 고양이들과 놀 수 있게 고양이 장난감 스틱 막대를 주고 놀이방법 등도 같이 알려줍니다. 근데 배운대로 잘 못해서인지 생각보다 고양이들이 반응하진 않더군요. 나중에 까만 새끼고양이는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둘째의 스틱 장난감을 빼앗아 화장실로 들어가서 둘째가 잠깐 당황했습니다.

그 밖에 여러 고양이들입니다. 사장님께서 말하기를 대부분 유기묘나 파양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는거라 하던데 이렇게 곱게 잘 키우신거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께서 고양이에 관심이 많으면 유기묘를 입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여기서도 고양이 백과사전으로 열심히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는 첫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숲에서 주의사항 등을 적어놓은 안내문입니다. 주의사항 몇 가지를 적어보면

1. 자는 고양이의 엉덩이, 배, 발, 꼬리를 만지면 냥펀치입니다. 

2. 들어올리기, 안기, 손으로 놀아주기 외에 강제적 행동, 소음은 고양이에게 위협으로 느껴져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3. 반짝이거나 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소지품은 고양이에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4. 모든 것이 무서운 고양이와의 만남은 수동적이어야 하니 천천히 조심스러운 만남을 즐겨주세요.

이렇게 여러 주의사항이 있어 어떻게 보면 갑갑할 수도 있으나 아이들은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아했던 것 같고 분위기도 고양이와 함께 차분히 힐링할 수 있어서 가족 이색데이트로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