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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약간 실망한 후쿠오카 정통 돈코츠라멘집, 안산 고잔 멘도묘죠 방문기

by 스마일부부 2023. 5. 8.

오랜만에 안산에 나온 김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본식 라 집에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맵에서 나름 평점이 높은 곳으로 안산 고잔동에 있는 라멘집 멘도묘죠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멘도묘죠는 1층은 전형적인 일본 라멘집다운 분위기로 다소 비좁은 좌석배치로 되어 있으나 2층은 4인 좌석이 여유롭게 있어서 우리 가족은 2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2층도 원피스 포스터 등으로 일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라멘은 돈코츠라멘, 카라미소라멘, 야채라멘, 소유라멘, 나가사키 짬뽕 등이 있고, 그 밖에 아끼소바, 규동, 차슈동, 가츠동, 가라아게동, 에비동, 믹스동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를 주문할 때 약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메뉴판에 일본산 우스구찌와 가쓰오부시를 사용한다는 문구가 맘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가족은 일본산 식자재에 대해 거부감이 있긴 했으나 평소 좋아하던 라멘을 먹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 때문에 그냥 나갈 수 없어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돈코츠라멘과 감자 고로케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일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음식을 2층까지 전달해주셨습니다.(보통 일본식 라면식당은 셀프로 가지고 가야 하는데 말이죠.)

근데 라멘을 3개 주문했는데 1인분씩 배분에 실패하셨는지 유독 제꺼만 아이들 라멘보다 양이 적었습니다. 아이들 라멘도 전반적으로 양이 적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국물은 엄청 진하기 한데 그래서 약간 느끼한 맛이고 면발은 적당히 익혀서 한국 사람이 먹기에 딱딱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국물이 엄청 짜더군요. 지금까지 라멘 많이 먹어보지 못했지만 먹어본 라면 중 제일 짜다는 느낌입니다. 다행히 공기밥 한그릇은 가격을 따로 받지 않아 공기밥과 함께 양은 맞췄습니다.  

감자 고로케입니다. 엄청 뜨겁지만 맛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소스가 엄청 짭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이죠. 

돈코츠 라멘이 시작된 후쿠오카의 하카타 지역과 나카스 지역 중에 우리가족이 오늘 간 멘도묘죠는 후쿠오카 나카스 돈코츠라멘 그대로의 맛과 모습을 재현한다는 문구를 식당 어디선가 본 듯한데 일본사람들이 짜게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짜게 먹는 줄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화학조미료나 돼지분말가루를 절대 쓰지 않으며 오로지 돼지머리뼈와 돼지사골만을 매일 직접 3일간 우려내어 만들어진 돼지스프만을 기본 베이스로 한다고 하니 일본 후쿠오카 정통 돈코츠라멘을 그대로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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