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까지 멀티페어링 가능한 로지텍 K780 약간 아쉬운 단점?

저는 회사PC과 서피스고2 그리고 아이폰을 하나 키보드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3대의 디바이스를 멀티페어링할 수 있는 로지텍 k780 키보드를 사용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PC에 유니파잉 무선 수신기만 장착하면 PC는 유니파잉 프로토콜(2.4GHz)로 연결되고 블루투스 2채널로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총 2대가 연결이 가능합니다. 

뒷면에는 AAA 건전지가 2개 들어가며 옆에는 유니파잉 무선 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버튼이 있고 위쪽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는데 고무재질이라서 디바이스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다만, 스마트폰은 케이스를 장착해도 거치가 되나 갤럭시탭의 북케이스 또는 서피스고2의 북케이스 같은 유형의 케이스를 장착하면 거치대 폭이 생각보다 좁아서 케이스 화면덮개가 연결된 부분으로는 거치가 안됩니다. 

3대의 디바이스를 일단 연결해 놓으면 상단에 하얀색 이지스위치 F1, F2, F3로 디바이스를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환속도는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키감은 노트북 키보드인 펜타그래프보다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가까운 느낌이나 키감은 저가형하고는 다른 느낌으로 괜찮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숫자키가 별도로 있는 키보드라서 업무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게는 875g으로 크기와 무게를 보면 절대 휴대용은 아니지만 그대신 사무실에서는 안정적으로 흔들림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도 구입할 때 몰랐던 부분인데요. 프린트스크린, Page up, down, Home, Screen Lock 키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영키 전화는 PC, iOS, 안드로이드에서 다 달라서 조금 헷갈립니다. PC는 한영키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iOS는 Ctrl + Space Bar(또는 는 Caps Lock), 안드로이드는 Shift + Space Bar 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F1~F12는 Fn키와 같이 눌러야지 작동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능키가 작동하는데 한컴 및 마이크로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저에게는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물론 로지텍 Options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기본적으로 F1~12키가 작동하도록 설정하면 불편을 해결할 수 있지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PC에서 이지스위치로 iOS나 안드로이드로 전환할 때 Fn키를 함께 눌러야 전환이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전환되면  iOS나 안드로이드에서 다시 PC로 전환할 때는 이지스위치만 눌러야 전환이 됩니다. 무척이나 헷갈리더군요.

사실 회사보안이 강화되기 전에는 이지넷유비쿼터스의 Next-JUC100, JUC200, JUC400, JUC700 KM 스위치 같은 제품을 2대의 PC(또는 MAC이나 안드로이드)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이런 멀티페어링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와 마우스 1세트를 2대의 디바이스에 모두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정파일를 끌어다 다른 PC 바탕화면으로 갖다 놓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파일공유가 되었고 클립보드도 공유되었던 좋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로지텍 제품도 flow라는 기능로 무선상으로 비슷하게 구현이 가능하지만 같은 네트워크상에 PC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로지텍 K780은 이런 사소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회사 보안상 Next-Juc100~700 같은 제품이 막혀 있지만 서피스고2같은 윈도우태블릿과 데스크탑에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깔끔하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상당히 좋은 키보드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