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스마일 부부의 정동진 여행기를 뒤늦게 적어 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퍼온 정동진 사진(인물이 안 나온 풍경사진이 없어서) 보일까 말까 하다 안보이는 태양 한옥 지붕을 하고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분위기에 만족스러워 하는 스마일 왕자 맛있는 해물 수제비
연애 초기였던 스마일 부부는 뭔가 낭만적인 여행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연애 초기 많이 친해졌지만 그래도 어색했던......음. 소금이 안들어간 계란후라이 같은 관계에 소금을 넣어 진짜 연인처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각각의 맘에 은근히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스마일 왕자가 생각해낸 것은 "정동진 여행"이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곳을 여행하여 여친의 맘을 잡아보겠다는 것이 남자들의 흔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마일 왕자는 같은 남자 주제에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혼자딴에 생각합니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생기는 돌발상황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인들의 여행장소로 유명하고 각종 자료를 많이 모을 수 있는 정동진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정동진을 선택한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정동진을 유일하게 있던 찜질방 주인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예전 여름 휴가 때 같이 여행갈 사람이 없었던 우울한 시절, 홀연히 정동진으로 떠난 스마일 왕자는 그날 밤 정동진에서 우연히 찜질방을 발견하고 하루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다들 연인끼리, 친구끼리 온 것과는 달리 스마일 왕자 혼자서 쭈빗쭈빗 찜질방을 배외하는 것을 보고 주인 아저씨께서 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중엔 연인과 같이 오세요 혼자 오지 말고" 스마일 왕자는 그 말에 충격을 받고 여친이 생기게 되면 반드시 아저씨께 인증을 받겠노라 하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스마일 왕자의 제안으로 정동진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날은 저녁에 도착해서 정동진 유일의 찜질방에서 진짜 하루를 묵었습니다. 스마일 왕자는 인증을 받고 싶었으나 그 때보다 장사가 잘되었는지 손님이 많아서 말도 못 걸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잤습니다. 정동진에 가실 연인들은 정동진에도 찜질방이 있으니 여친을 안심시키고 오셔도 됩니다.
새벽에 스마일 공주을 깨우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흐뭇해할 스마일 공주을 상상하면서 정동진 해변으로 갔습니다.
스마일 부부는 좀 우스깡스러운 모습이지만 담요를 덮고 태양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태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마일 왕자는 실패를 했지만 정동진을 가려는 연인들은 날씨를 꼭 확인하고 해돋이에 성공하세요
해돋이를 보려던 계획이 실패한 스마일 왕자는 대신 맛있는 것을 찾아 갑니다. 스마일 왕자는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는 성격입니다. 정동진의 또다른 볼거리 하슬라아트월드에 가던 길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이름이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는 해물수제비를 먹고 하슬라아트월드를 갔습니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정동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산언덕에 조각공원을 만든 것으로 동해바다의 푸른 빛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트월드 입구에 있는 조형물
초여름 동해바다는 완전 애메랄드빛
정동진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라스
작은 소품을 파는 매점
공원은 산언덕에서 점점 올라가면서 의미있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탐험 중인 스마일 왕자
가장 의미있게 나온 사진
나무가지로 만든 새 모형
스프링 달린 돌멩이 타고
이제 연인의 자세가 나온다 ㅋ
뭔가 의미심장한 조형물
의자에 앉아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스마일 공주
하슬라 아트월드를 구경하고 또다시 정동진 역으로 갔습니다. 이번엔 해돋이 말고 모래시계의 감동을 다시 느끼려고 말입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정동진역에는 역내로만 들어갈 수 있는 표를 끊어줍니다.
정동진역 명판을 앞에 두고 한컷
여행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음에 흐뭇해 하는 스마일 왕자
정동진역에는 레일바이크가 있다 근데 움직이지 않는다
정동진 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 터널
정동진역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금진항으로 갔습니다. 유명한 썬크루즈 리조트를 구경하려고 했습니다만 입장료를 받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금진항에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반찬을 적었지만 싱싱함을 최고였습니다. 거기서 등대를 발견하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저기 빨간 등대하고 하얀 등대 보이시죠
여행이 잘 진행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자만감에 빠져 있는 스마일 왕자
저희 스마일 부부의 첫 장거리 여행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동진 여행 생각하면 기차여행을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자가용을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운신의 폭이 넓어 여러 군데를 다녀보았습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정동진에는 정동초등학교가 있는데 아담한 시골학교의 운치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동진에서부터 금진항까지 해변 드라이브코스는 마음을 설레게 하였네요(사진이 없는게 아쉬움)
스마일 부부는 정동진에서의 여행 느낌이 좋아서 많은 국내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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