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

우연히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고마츠 나나,후쿠시 소우타)" 를 보고

by 스마일부부 2018. 9. 25.

어제 오랜만에 IPTV를 보고 있는데 평소 보고 싶었던 손예진이 나오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왠 떡이냐 하고 계속 보고 있는데 10분 보고 끝났습니다. 마지막 장면만 본 것이지요. 이건 영화를 안 본 것도 아니고 본 것도 아닌 상황에 분노하고 있을 무렵에 바로 이 영화가 이어서 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 분위기는 여느 일본 로맨스 영화와 비슷합니다. 여배우 미소가 이쁘네 하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달달한 연애 순간 순간에 여주인공이 숨어서 우는 모습이 "이건 뭐지? 내용이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스무살의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고마츠 나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타카토시는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고 두 사람은 매일 데이트를 하고 사랑하는 연인이 됩니다. 하지만 에미는 자주 눈물을 보입니다. 에미가 우는 이유를 알게 된 타카토시. 이들은 이미 만난적이 있고 이 둘의 시간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0일 뿐입니다. 

 

에미의 시간은 거꾸로 가기 때문에 3월15일 3월14일 3월13일.... 이런 식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타카토시의 입장에서 서로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은 사실 에미는 타카토시를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지요...

따라서 오늘 서로 뜨거운 사랑을 나누더라도 내일 에미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에미에게는 매일매일이 마지막입니다. 에미의 눈물이 그것을 의미하지요..

영화는 그렇게 논리적이지도 않고 빈틈이 많지만 남녀주인공들의 절박한 마음이 감정이입이 되면서 막막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오랜만에 가슴에 여운을 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시시콜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9 112 부모  (0) 2019.05.31
소소한 위로를 주는 거실 밖 풍경  (0) 2018.10.11
남양 이탈리안 레스토랑 쏠리에보  (0) 2018.08.28
베이블레이드 블러디 롱기누스 약점  (0) 2018.08.24
쌍무지개  (1) 2014.08.28

댓글